삼광글라스의 주가가 이틀째 상승세다. 단기 실적 개선과 중기 성장 모멘텀(동력)을 모두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삼광글라스는 21일 오전 9시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66% 오른 9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광글라스의 단기 주가 모멘텀은 3분기 실적 개선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인 69억원을 달설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준이다.

김태성 흥국증권 스몰캡 연구원은 이날 '사상최대 실적은 서막에 불과'란 제목의 분석보고서를 통해 "유리병 사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게다가 글라스락 해외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고 이테크건설과 군장에너지 등 자회사 수익성장이 뛰어나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사의 목표주가는 15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됐다. 시장 내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6만8333원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초 이후 20% 내려왔는데 좋은 '저가 매수' 기회"라며 "휴가시즌인 3분기에 맥주·소주병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유가하락에 따른 원가절감 그리고 연초 용해로 보수 이후 수율 개선 효과 등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광글라스의 글라스락 해외 매출 성장은 중국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눈에 띄게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동방CJ 홈쇼핑, 러파이 홈쇼핑 등을 중심으로 글라스락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다수의 로컬 홈쇼핑 업체로 판매 채널도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뛰어난 자회사의 수익성장도 중장기 주가 모멘템으로 꼽힌다. 그는 "삼광글라스의 경우 자회사로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오덱을 보유하고 있으며 3개사 모두 이익 기여도가 뛰어날 것"이라며 "하반기 삼광글라스의 지분법 이익은 127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 108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3년간 이 회사의 자회사 지분법 이익은 연평균 24%씩 증가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