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가 중국 최대 민영기업인 쑤닝그룹과 중국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레드로버는 21일 쑤닝그룹의 자회사인 '쑤닝유니버설미디어'와 중국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설립될 합작법인의 초기 자본금은 1억위안(약 182억원)이다. 쑤닝유니버설미디어가 6700만위안, 레드로버가 3300만위안을 출자한다.

이번 합작법인은 레드로버가 제작 중인 '넛잡2' '넛잡3' '고양이해적단' 등 글로벌 대작 애니메이션들의 제작에 참여해, 중국 박스오피스 점령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화 시장에서 규모 있는 매출 및 수익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 쑤닝그룹의 대규모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중국 마케팅 및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완구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사업을 통해 상당한 매출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로 레드로버가 진행하고 있는 총 9000만달러 규모의 '넛잡3' '고양이해적단' 등 프로젝트에 대해 합작법인의 제작 매출과 기본 수익이 확보된다"며 "또 향후 진행되는 모든 프로젝트에 쑤닝룹의 투자가 더해져서 안정적인 제작 및 해외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레드로버는 중국 합작법인과 지속적인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드로버는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의 대도시에 4D 극장 및 5D 특수영상관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60여곳에 있는 쑤닝그룹의 대규모 복합쇼핑몰 진출도 꾀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