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급진좌파연합 승리…연정 구성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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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그리스 총리가 이끈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20일(현지시간) 실시한 조기총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리스 내무부와 외신에 따르면 개표율 89% 기준으로 시리자가 35.55%를 득표해 보수 정당인 신민주당(28.06%)을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서 1위를 달렸다.
그리스는 1위 정당에 50석을 추가로 배정함에 따라 시리자는 전체 300석 가운데 145석을 얻고, 신민주당은 75석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황금새벽당(6.97%, 18석), 사회당(6.38%, 17석), 그리스공산당(5.57%, 15석), 포타미(4.1%, 11석), 독립그리스인당(3.67%, 10석), 중도연합(3.38%, 9석) 등의 순으로 8개 정당이 원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수락연설에서 "정직과 근면으로 우리는 노동자 계급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 전체에 영향을 주는 부패를 끝내라는 국민의 권한 위임은 내일부터 시작된다"며 "이런 부패를 척결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주당의 에반겔로스 메이마라키스 대표는 이날 개표율 20% 상황에서 패배가 유력해지자 "선거 결과는 시리자가 1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치프라스 전 총리에게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이날 트위터에 "시리자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3차 구제금융 협약을 서둘러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치프라스 총리를 지지해온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모로코 방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는 유럽에 중요한 성공으로 유럽은 그리스의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을 이틀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시리자와 신민주당의 예상 득표율은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10%에 가까운 부동층이 투표장에서 시리자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사들이 이날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시리자의 예상 득표율은 30∼34%로 신민주당(28∼32%)을 앞섰다.
이에 따라 치프라스 전 총리는 지난달 20일 재신임을 받겠다며 내각 총사퇴를 결정한지 한 달만에 다시 총리로 신임을 받게 됐다.
내무부의 전망대로 개표가 확정된다면 시리자(145석)와 독립그리스인당(10석)은 155석으로 전체 300석의 절반을 넘어 다시 연정을 구성할 수 있다. 다만 지난 1월25일 총선으로 출범한 시리자(149석)-독립그리스인당(13석) 연정보다 의석수는 7석 줄어든다.
치프라스 총리는 신민주당을 부패한 구정권으로 규정하고 연정 가능성을 배제했으며 독립그리스인당과 먼저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대로 이날 파노스 캄메노스 독립그리스인당 대표와 함께 연단에 올라 연정 계획을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3차 구제금융 협약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 공약이 차별되지 않았고 유권자들의 관심도 떨어졌다. 투표율은 56%에 그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1월 총선(63.6%)보다 크게 낮아졌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긴축 반대를 공약해 집권한 지 7개월 만에 긴축을 수용한 3차 구제금융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반대한 시리자 내 급진파 의원들이 탈당해 연정이 붕괴했다.
이에 그는 지난달 20일 조기총선으로 재신임을 받겠다며 내각 총사퇴를 결정해 그리스는 1월 총선과 7월 국민투표에 이어 8개월 만에 3차례 전국 단위의 투표를 치렀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그리스 내무부와 외신에 따르면 개표율 89% 기준으로 시리자가 35.55%를 득표해 보수 정당인 신민주당(28.06%)을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서 1위를 달렸다.
그리스는 1위 정당에 50석을 추가로 배정함에 따라 시리자는 전체 300석 가운데 145석을 얻고, 신민주당은 75석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황금새벽당(6.97%, 18석), 사회당(6.38%, 17석), 그리스공산당(5.57%, 15석), 포타미(4.1%, 11석), 독립그리스인당(3.67%, 10석), 중도연합(3.38%, 9석) 등의 순으로 8개 정당이 원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수락연설에서 "정직과 근면으로 우리는 노동자 계급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 전체에 영향을 주는 부패를 끝내라는 국민의 권한 위임은 내일부터 시작된다"며 "이런 부패를 척결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주당의 에반겔로스 메이마라키스 대표는 이날 개표율 20% 상황에서 패배가 유력해지자 "선거 결과는 시리자가 1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치프라스 전 총리에게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이날 트위터에 "시리자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3차 구제금융 협약을 서둘러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치프라스 총리를 지지해온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모로코 방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는 유럽에 중요한 성공으로 유럽은 그리스의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을 이틀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시리자와 신민주당의 예상 득표율은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10%에 가까운 부동층이 투표장에서 시리자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사들이 이날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시리자의 예상 득표율은 30∼34%로 신민주당(28∼32%)을 앞섰다.
이에 따라 치프라스 전 총리는 지난달 20일 재신임을 받겠다며 내각 총사퇴를 결정한지 한 달만에 다시 총리로 신임을 받게 됐다.
내무부의 전망대로 개표가 확정된다면 시리자(145석)와 독립그리스인당(10석)은 155석으로 전체 300석의 절반을 넘어 다시 연정을 구성할 수 있다. 다만 지난 1월25일 총선으로 출범한 시리자(149석)-독립그리스인당(13석) 연정보다 의석수는 7석 줄어든다.
치프라스 총리는 신민주당을 부패한 구정권으로 규정하고 연정 가능성을 배제했으며 독립그리스인당과 먼저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대로 이날 파노스 캄메노스 독립그리스인당 대표와 함께 연단에 올라 연정 계획을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3차 구제금융 협약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 공약이 차별되지 않았고 유권자들의 관심도 떨어졌다. 투표율은 56%에 그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1월 총선(63.6%)보다 크게 낮아졌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긴축 반대를 공약해 집권한 지 7개월 만에 긴축을 수용한 3차 구제금융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반대한 시리자 내 급진파 의원들이 탈당해 연정이 붕괴했다.
이에 그는 지난달 20일 조기총선으로 재신임을 받겠다며 내각 총사퇴를 결정해 그리스는 1월 총선과 7월 국민투표에 이어 8개월 만에 3차례 전국 단위의 투표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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