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를 통해 개발 중인 안과 희귀질환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신약(GBT-201)에 대한 임상3상 시험에서 첫 피험자를 대상으로 투여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신약은 'Thymosin beta 4'를 주성분으로 하는 점안제며, 현재 미국에서 안구건조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 시험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지트리비앤티는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 중 미국에서 서로 다른 적응증(Indication)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 2개를 동시에 진행하는 신약 개발사가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임상3상 결과가 도출되는 내년 3~4월께에는, 미국내 안과 전문 바이오벤처로서 그 위상을 확실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귀질환인 신경영양성각막염 3상 임상시험은 각막의 심각한 천공으로 위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7일 첫 환자에게 투여한 후 미국 전역의 총 10여개 기관에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에는 미 동부지역 최고 의과대학 부속병원 두 곳도 참여한다.

심각한 신경영양성각막염 환자의 경우 현재 위아래 눈꺼풀 봉합수술 이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GBT-201이 신경영양성각막염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제로 미국 시장에 출시될 경우, 희귀의약품에 주어지는 7년의 독점기간을 보장받는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