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가혜 / MBN 방송 캡처
홍가혜 / MBN 방송 캡처
홍가혜

세월호 사고 당시 해경의 수색상황을 비판했던 홍가혜 씨(여·27)가 자신을 모욕했다며 네티즌 515명을 고소했지만 10명만 약식 기소됐다.

이 가운데 과거 홍가혜 씨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다.

홍가혜 씨는 지난 1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들었다. 감옥에서 나온 다음에 죽으려고 했다"라며 "9월부터 증상이 심각해졌다. 목을 맸었다. 다리 위에서 투신도 하려 했었다. 집 밖에도 나가지 못 할 정도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홍가혜는 "한 번은 인도에 앉아 차가 지나다니는 걸 몇 시간이고 본 적이 있다. 뛰쳐 들어가서 받히고 싶은데. 내가 부딪히면 나를 받은 그 사람은 무슨 죄지. 그런 미친 생각에 몇 시간 동안 인도에 가만히 앉아있었던 적이 있다. 그만큼 제가 너무 괴로웠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홍가혜 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에서 잠수부로 활동 직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경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