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2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영남권에서 5만원권 회수율이 다른 지역 보다 유독 낮은 현상에 관심을 쏟아냈다.

일부 의원은 돌아오지 않은 5만원권이 지하경제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해 전국 5만원권 회수율은 25.8%였지만 대구·경북은 8.8%, 부산·울산·경남은 5.9%로 매우 저조했다"며 "다른 지역과 비교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지하경제로 흘러들어 갔다는 심증을 가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도 "5만원권 환수율이 저조하고 50만원 이상 거래에서 현금지급 비중이 급증하는 것은 지하경제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의심케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명재 의원은 "지하경제와 연관성뿐만 아니라 비자금 조성 등도 떠올리게 하는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성병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은 "포항, 구미, 대구 성서 등 지역 주요 공단 입주업체들이 직원 상여금 지급 등에 5만원권을 선호하는 현상이 있고, 농촌 지역이 많아 상거래 관행이 현금 위주로 된 점 등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