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로보킹 터보 플러스' 개발…"보안 기능 담긴 로봇 청소기, 스마트폰처럼 삶의 질 높일 것"
“휴대폰이 전화기능만 있던 피처폰에서 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담은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듯이 로봇청소기도 다양한 기능을 담은 ‘스마트 청소기’로 진화해나갈 겁니다.”

LG전자가 지난 7월 내놓은 로봇청소기 신제품 ‘로보킹 터보 플러스’를 개발한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의 강석환 부장(오른쪽)과 주민수 선임연구원(왼쪽)은 이 제품의 출시 초기 인기 요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집주인이 외출했을 때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챙겨볼 수 있는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한 로봇청소기다.

LG전자 관계자는 “7월 셋째주에 출시된 이후 8, 9월 두 달 동안 매달 2.5배씩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집에 어린아이를 두고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직전 모델인 로보킹을 포함해 일반적인 로봇 청소기에는 청소기 아래쪽과 위쪽에 두 개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며 “로보킹 터보 플러스에는 전면부에 카메라 한 대를 추가로 설치해 다른 제품보다 더 정교하게 집안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출 중 침입자가 발생하면 움직임 감지 기능이 작동하면서 5장의 사진을 연속 촬영해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는 ‘외출모드’ 기능도 처음으로 적용했다.

강 부장은 “로봇청소기 기능을 단순 청소용에서 보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면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제품 생산에 들어가기 전 3~4개월 동안 보안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집중 점검하며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