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부동산 전망 콘퍼런스에 쏠린 관심 > 동아시아 최대 부동산 박람회인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5’가 사흘간의 일정을 끝내고 21일 막을 내렸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베스트 인 코리아’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인천=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 국내외 부동산 전망 콘퍼런스에 쏠린 관심 > 동아시아 최대 부동산 박람회인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5’가 사흘간의 일정을 끝내고 21일 막을 내렸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베스트 인 코리아’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인천=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인천 8개 대형 개발사업, 중국·화교권 투자단과 투자교류 추진’ ‘청라국제금융단지·서남해안기업도시, 중국 광둥성부동산개발협회와 투자교류 협약’ ‘태안기업도시, 칠레 인공호수 업체 크리스탈라군스와 협약’….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막을 내린 동아시아 최대 부동산 박람회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5’에서 맺어진 주요 투자 및 교류 협약이다.

1 대 1 투자미팅, 중국 투자자와 동남아 화교 등 해외 큰손들과 투자 정보를 교류하는 ‘인베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을 통해 이번 박람회가 ‘부동산 투자 교류의 장(場)’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투자해볼까”
“여기에 투자해볼까”
이번 박람회에서 국내외 부동산 투자 교류는 100여건에 달했다. 개별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명함을 남긴 뒤 추후 면담일정을 잡은 것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투자 교류는 두 배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부스마다 투자상담 활발
부스마다 투자상담 활발
중국 웨이하이시에 코리아타운(韓樂坊·한러팡)을 조성한 선룬투자그룹은 이번 박람회에서 송도국제도시에 ‘제2 인천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러팡에 매년 한국과 외국에서 100만명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는 점에 착안, 국내에 차이나타운 건립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광양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 중인 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 전남 ‘여수 화양지구 해양복합관광단지’(화양지구)의 시행자 공모 행사도 관심을 끌었다. 이 사업은 남해안 광양만 일대 8.6㎢에 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설계비만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설명회에는 필리핀의 메가월드, 광둥성부동산개발협회, 한화투자증권 등 국내외 건설·부동산개발, 투자회사 관계자를 비롯 개인투자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인천광역시 전시관 인기
인천광역시 전시관 인기
린란위안 세계부동산연맹 아시아태평양 회장은 인천시와 협의해 연맹 회원사에 인천시 주요 개발사업을 알리고 교류 협력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남해안기업도시도 광둥성부동산개발협회와 정보 및 투자 교류 협약을 맺었다.

국내 물류유통업체인 브라이트유니온은 광둥성부동산개발협회 및 산둥성에 있는 캐리그룹과 각각 협약을 맺고 상호 투자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태안기업도시 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도시개발은 칠레의 인공호수 조성업체인 크리스탈라군스와 협력하기로 했다.

전남 영암군과 해남군에 조성하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솔라시도’ 사업을 추진 중인 서남해안레저도 세계부동산연맹 관계자들과 투자유치 방안을 협의했다.

시티스케이프 코리아는 한국과 세계 부동산 시장 교류 활성화에도 물꼬를 텄다. 내년 9월 예정인 세계부동산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를 부산에서 열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지태용 세계부동산연맹 한국지부 회장과 파룩 마흐무드 세계부동산연맹 인도지부 회장은 21일 세계부동산연맹과 한국경제신문이 아태지역 총회를 공동 개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일반 관람객도 국내 주요 개발사업을 살펴보고 건설회사가 분양하는 아파트 오피스텔 리조트 등의 상품을 상담받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미국 중국 필리핀 등 해외 부동산 시장 및 하반기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부스를 차려 참가한 창원시의 옥성호 해양사업과 계장은 “창원이 구산해양관광단지 명동마리나 등 많은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데 설명할 공간이 없었다”며 “이번 박람회에서 다양한 국내외 투자자를 만나고 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김진수/이현일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