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배송하는 롯데백화점 사장
롯데백화점 임원들이 추석 선물 배송 지원에 나선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원준 사장(사진)과 임원 23명은 이날부터 25일 사이 하루를 정해 일일 배송원으로 활동한다.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분당점, 강남점 등 5개 점포에 마련된 배송센터에서 상품 수령·적재·배송·사후 연락 등 배송 관련 업무 일체를 맡는다. 본사 팀장급 이하 직원들이 선물 배송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사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배송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임원 2명이 마포구와 용산구 일대에서 배송을 시작했다. 남은 기간 일별로 점포 및 지역을 정해 배송 서비스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 사장의 배송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사장은 임원들이 배송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아침 회의 때 보고받고 본인도 참여 의사를 밝혀, 뒤늦게 배송 명단에 포함됐다.

회사 측은 임원들이 배송원으로 활동하면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배송 때는 정장을 입고 뱃지를 착용한 채 임원 본인 명함을 같이 전달하는 등 품격 있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VIP 고객인 MVG 회원들에게 배송하는 물량을 임원진이 전달하며 고객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등 소통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파트너사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이 사장을 비롯한 본사 임원진 9명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파트너사 대표 20여명과 도시락을 먹으며 야구경기를 관람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