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현종이 SK 김광현과의 좌완에이스 맞대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뒀다.(사진 = KIA 타이거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의 맞대결에서 양현종이 웃었다.



인천 문학에서 21일 열린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모처럼 터진 타선 덕분에 KIA가 SK에 7-0으로 승리했다. KIA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5위 롯데를 0.5게임차로 추격했다. 반면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우고도 타선의 불발로 패한 SK는 3연승 마감과 함께 승차 없이 6위로 후퇴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4승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2회 1사 1,2루의 실점 위기에서 이대수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3회 김강민을 시작으로 5회 박정권까지 7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자신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단 77개의 투구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에서는 브렛 필과 김주찬이 맹활약했다. 특히 KIA 득점의 시작과 끝은 필이 만들었다. 필은 0-0이던 4회초 선두 타자로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9회초 7번째 득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으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주찬 역시 홈런 1개 포함 2타점 경기를 했다. 5회초 무사 1,2루에서 박찬호의 번트 실패로 자칫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었으나 김주찬이 우전 적시타로 팀에 귀중한 1점을 선물했다.



반면 SK 선발 김광현은 5.1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3회까지 호투하던 김광현은 4회 필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 매 이닝 위기와 실점이 이뤄지면서 6회 1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선 역시 단 4안타의 빈타를 기록하며 김광현을 패전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팽팽하게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한 방으로 균형이 깨졌다.



0-0으로 맞선 4회초 KIA 선두타자 브렛 필이 김광현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1호 솔로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5회초 김민우와 백용환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의 번트 실패(삼진)로 흐름이 끊어지는 듯했지만 김주찬의 우중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원섭의 땅볼 때 백용환이 홈에서 태그아웃을 당했다. 그러나 브렛 필의 타석때 폭투가 나오면서 득점에 성공 3-0으로 앞서나갔다.



3-0으로 앞선 KIA는 6회초 이범호의 2루타와 김민우의 좌전 적시타로 4-0을 만들었고, 7회에는 김주찬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1점을 달아나며 5-0으로 점수차를 벌였다. KIA는 8회 상대 실책으로 1점, 9회 브렛 필의 시즌 22호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해 7-0으로 승리했다. 반면 SK는 2회 1사 1,2루 5회 2사 1,2루 찬스 외에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패했다.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마산 경기에서는 넥센이 NC에 4-1로 승리했다. 넥센은 4회초 박병호의 솔로 홈런과 이택근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낸데 이어 5회 또다시 박병호의 희생타로 1점을 추가했다. 7회 유한준의 내야안타로 다시 1점을 보태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NC는 8회말 박민우가 솔로 홈런을 기록해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 득점에는 실패했다.



넥센 박병호는 시즌 50호 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하게 됐다. 또한 시즌 첫 선발로 등판한 양훈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NC 테임즈는 도루 1개를 추가해 시즌 37개로 40-40 달성까지 3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잠실에서는 kt 위즈가 LG 트윈스에 2-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나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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