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탄력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경제 개선 진단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61포인트(0.77%) 오른 1만6510.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46%와 0.04% 올랐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간) 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연설에서 "'올해 후반'이라는 구문은 여전히 Fed의 통화긴축이 실행가능하다는 의미"라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충분히 편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9월 금리 동결 결정은 신중한 위험 관리 차원이었다"며 "미국 경제는 탄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임금 인상 압력이 더 확산하고 있는 등 고용시장은 추가 개선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를 1.57% 급락시킨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이날 코스피는 반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한동안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시점이 미뤄짐에 따라 국내 주식 시장은 내년까지 탐색전을 벌어야 하는 국면에 놓이게 됐다"고 했다.

증시의 변동성 국면에서는 양호한 상승동력을 갖춘 내수주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현 상황에서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를 점검한 결과 내수주들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었다"며 "반면 수출주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은행 유틸리티 증권 통신서비스 음식료 자동차·부품 내구소비재 등 8개 업종이 이달 들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개선됐다. 자동차·부품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내수주다.

이 연구원은 "이익 전망치가 비교적 안정적인 이들 업종 위주의 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이들은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