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2시 '1시대 아반떼가 보내는 편지' 공개
1년 전 그 대단한 '뉴욕타임스'조차도 토로한 미디어 대변혁의 공포는 여전히 뉴스룸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아니 심리적 공포를 넘어 이미 매일 지구촌 곳곳 언론사의 생사가 갈라놓고 있습니다.
전통적 관점에서 언론이라 칭할 수 있는지도 의문인 신생 미디어에 점점 독자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기술력과 콘텐츠로 무장한 IT 기업의 전방위 공세 속에서 설 자리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온라인 중심의 '디지털 퍼스트'도 이제 식상하다고 합니다. '디지털 퍼스트'를 온전히 이해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혹은 제대로 시작도 못해본 상황에서 이젠 '모바일 퍼스트'를 이야기합니다. 아니 더 나아가 '모바일 센트럴'로 나아가야 한다고 확언합니다. 준비되지도 않은, 혹은 경험해보지도 못한 그 공포 속으로 말입니다.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실행하는 데 맞닥뜨린 벽과 조직적 한계, 변화에 저항하거나 무관심한 구성원, 독자가 어떤 사람들인지 파악하지 않는 마케팅 등 왜 과거 방식을 탈피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우리는 아직 그 원인이나 해결책을 온전히 알지 못합니다. 어쩌면 절박하게 갈구하지 않습니다.
'1기자 1랩'은 뉴스래빗이 그저 작은 한걸음을 내딛는 일입니다. 뉴스랩 문화를 뉴스랩 밖으로 전파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뉴스랩과 일선 현장 취재기자들이 손을 맞잡아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보려고 합니다. 뉴스랩의 실험으로 만든 콘텐츠와 표현 방식을 공유하려 합니다.
'1기자 1랩'은 기사 초기 기획부터 취재까지 기자와 뉴스랩이 함께 작업합니다. 기자 본연의 색다른 글쓰기(스토리텔링)를 강화하고, 모바일에 맞는 음운과 읽기 속도를 고민합니다. 콘텐츠의 의미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비주얼과 표현 방식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려 합니다.
'1기자 1랩'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데 반년이 걸릴지 1년이 걸릴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어떤 이는 문화 전파 혹은 재교육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합니다. 누군가는 연성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도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지도에 없는 땅'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비록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한발자국 밖에 더 발을 떼지 못한다고 해도, 실험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는냐는 비아냥을 듣는다해도, 절박한 한걸음을 떼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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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이 아닌 행동을 선택할 때 가능하다"는 미디어전문가 클레이셔키(뉴욕대 교수)의 말을 믿습니다. '1기자 1랩'의 첫 결과물인 '1세대 아반떼가 6세대에게 보내는 편지'는 22일 오후 2시 공개됩니다. 한경닷컴 홈페이지(www.hankyung.com)와 '뉴스래빗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지적과 채찍질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민성 뉴스랩팀장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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