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퇴역 군인, 수류탄 뽑아든채 "자살하겠다"…왜?
50대 퇴역 군인 수류탄 /YTN방송화면 캡쳐
50대 퇴역 군인 수류탄 /YTN방송화면 캡쳐
50대 퇴역 군인

수류탄을 가지고 종적을 감췄던 50대 퇴역 군인이 검거됐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수류탄 1발을 소지한 채 행적을 감췄던 퇴역 군인 이모(50)씨를 23일 오전 7시 8분쯤 서면 와수리 깃대봉 정상 부근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등산객(53)의 신고를 받고 깃대봉 정상 부근을 수색한 끝에 이씨를 발견했으며, ‘자살하겠다’며 수류탄 안전핀을 뽑아든 이씨를 설득한 끝에 신병을 확보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류탄은 민통선 인근에서 버섯을 캐다가 발견해 신고하려고 보관하고 있었다”며 “술에 취해 전 처와 남자 문제로 다투다가 홧김에 수류탄을 가지고 갔고, 발각 당시 안전핀을 뽑은 것은 자살하려고 했다”라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22일 이씨는 전 처와 함께 살던 집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 ‘전 처가 만나는 남성을 죽이겠다’며 수류탄 1발을 가지고 종적을 감춰 군과 경찰이 수색에 나선 바 있다.

경찰과 군 당국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수류탄 유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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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