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 "R&D 속도 높여 LS그룹 제2 도약 발판 마련"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직원들에게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여 제2의 성장을 이끌자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21~22일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R&D 성과 전시회 ‘LS 티페어(T-fair)’에서 “R&D의 속도를 높여, 단순히 남들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가치를 창출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R&D가 LS의 제2 성장을 이끌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는 “R&D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신제품도 개발하고 세계 선진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평소 R&D를 회사의 중요 경쟁력 원천으로 삼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매년 핵심 설비 및 R&D 분야에 투자하는 금액만 8000억~9000억원에 달한다. LS 티페어도 계열사의 R&D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에서 2004년부터 11년째 매년 열고 있다. 올해는 산업 플랫폼과 통찰력, 혁신 등으로 영역을 나눠 각 계열사의 다양한 핵심 기술을 전시했다.

구 회장은 “LS 같은 기업 간 거래(B2B) 기업의 핵심이자 출발점은 R&D를 통한 기술 경쟁력에 있다”며 “특히 미래 핵심 육성사업인 초고압 해저케이블, 전력기기, 전력시스템, 트랙터, 전자부품 등의 R&D 사업전략과 방향성을 중요하게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 첫날인 21일엔 구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을 비롯한 LS 회장단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연구원 등 400여명이 참석해 R&D 전략을 공유했다. 22일엔 LS 계열사의 우수 협력사 60여곳을 초청해 R&D 기술을 활용한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