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무인기가 최전방 육군부대와 서북도서 해병부대 상공에서 북한군 동향을 감시한다.

무인항공기 전문제조업체인 유콘시스템(대표 전용우·송재근)은 21일 주야간 실시간으로 감시정찰을 할 수 있는 ‘대대 정찰용 무인항공기’ 초도생산 출고 기념식을 가졌다. 유콘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개발,실전배치된 군단급 무인항공기를 개발한 주역들이 2001년 창립한 회사로 2008년 퍼스텍에 인수됐다. ‘리모아이-002B’라는 이름의 이 무인기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육군 1·3군 지역의 최전방 보병부대와 해병대에 배치된다. 손으로 던져 이륙시키고 착륙 과정에선 에어백을 터뜨려 지상에 동체로 착륙한다.

일선 부대는 리모아이를 통해 공중에서 침투하는 적 군을 미리 보고 즉시 타격할수 있어 전투 능력을 대폭 강화할수 있다. 현재 대대급 부대는 육안 감시를 통해 적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그치는 실정이다. 전폭 1.8m, 전장 1.4m, 이륙중량 3.4㎏인 리모아이는 최고 시속 80㎞로 1시간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작전 반경 10㎞ 지역에서 촬영한 영상의 실시간 지상 전송이 가능하다.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된 소형무인기는 자동비행, 자동귀환 기능 등도 갖췄다.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군사용으로 성능이 개량됐다.

원호준 방위사업청 무인기사업팀장은 “무인기 선두주자인 미국, 이스라엘 등의 소형무인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가졌다”며 “가격 경쟁력까지 있어 여러 나라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