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북한의 무인기 침범과 공격에 맞설 전담부대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23일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적의 소형무인기에 대한 대응전력을 전력화하고 전담부대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방사는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방공무기의 전투 대기를 늘리는 등 수도권 방공작전체계를 보완했다”며 “방공작전 모의분석과 지휘체계 개선을 통해 방공작전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도서울의 절대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도 헬기로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는 운용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항작사는 이날 업무보고 자료에서 “적 소형무인기의 공중 감시를 위해 ‘육군 항공 표준비행항로’를 신설하고 환경 변화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작사는 “시각비행에 나설수 있는 기상 제한치를 완화하고 단발 항공기의 해상비행능력을 확보하는 등 육군항공의 임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운용개념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공격용 무인기 개발도 검토중이다. 육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작은 무인기를 공격용으로 개발할 계획이 있는가”라고 묻자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도 관련 질의에 대해 “지금까지는 (무인기를) 거의 수세적인 개념으로만 연구해왔다”며 “(공격형 무인기 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대답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