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자전거·의류 대여 등
NH투자증권, 일본 렌털산업 주목
비데업체 대림비앤코 올 375%↑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공유경제’가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본격적인 저성장·저금리 시대엔 자산을 소유하는 대신 빌려쓰거나 공유하는 문화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렌털 및 리스 관련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유 경제’ 꽃 피운 일본 사회
NH투자증권은 23일 일본기업 탐방보고서인 ‘무소유’를 통해 국내 투자자도 공유경제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유경제란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경제활동 방식을 뜻하는 용어로 2008년 로렌스 레식 하버드대 법대 교수가 처음 사용했다.
이 보고서는 일본 소비자들이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의 하나로 자산을 소유하지 않는 ‘합리적 무소유’를 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품을 소유하지 않으면서 사용가치는 높일 수 있는 공유경제 관련 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 공유산업으로 렌털·리스산업을 꼽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렌털·리스업은 제품의 사용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지·보수에 필요한 비용도 해결할 수 있다”며 “일본에선 공간 공유(숙박), 금전 공유(크라우드펀딩), 물질 공유(패션 셰어링) 등 사회·경제 전반에 공유경제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하는 공유경제 관련 일본 업체로는 DVD 대여 업체인 쓰타야와 종합 렌털 업체인 오릭스, 위생 관리서비스 업체인 더스킨 등이 있다. 게오홀딩스는 비디오대여업으로 시작해 의류, 자전거 대여로 사업을 확장했다.
○매트리스부터 가스 후드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렌털·리스 업체들이 ‘저성장 시대의 성장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에 머물렀던 렌털시장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일본 렌털시장과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대림비앤코, 하츠 등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국내 B2C 렌털업체들은 올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욕실 전문업체로 비데 위생관리 서비스를 시작한 대림비앤코는 최근 1년 새 주가가 375% 뛰었다. 가스 후드렌털 사업을 벌이는 하츠는 같은 기간 37.8% 상승했다. 정수기 렌털업체인 코웨이는 지난 8월 주당 10만원 선까지 올랐지만 최근 두 달간 조정을 받아 이날 8만5300원에 마감했다.
롯데하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도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만큼 렌털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롯데그룹의 KT렌탈(현 롯데렌터카) 인수전에 참여해 이 회사 지분 4.9%를 확보했다. 현대백화점은 동양매직 인수를 통해 렌털산업에 진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연금 프리미어 라운지’를 지난달 말 서울 및 경기지역의 11개 점포에 새롭게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연금 프리미어 라운지’는 연금 고객 대상 프리미엄 컨설팅 공간으로, 은퇴준비 및 자산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연금전문 프라이빗뱅커(PB)들의 퇴직연금(DC·IRP), 연금저축의 세무·절세전략 등 다양한 연금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신한투자증권만의 ‘VIP연금보고서’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별 연금 포트폴리오 진단 및 최적의 연금 설계 전략을 제안한다. 또한 향후 기업고객 대상 연금세미나를 통해 임직원의 연금관리 및 퇴직연금 운용 효율성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다.회사는 올해 연금 특화 PB인 ‘연금스타’ 및 ‘연금스타터’ 47명을 선발해 체계적인 연금자산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금스타’는 고액자산가 및 VIP 고객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연금컨설팅을 제공하는 전문 PB다. ‘연금스타터’는 연금시장의 신규고객을 발굴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연금고객별 맞춤형서비스 제공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고객의 연금자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김계흥 신한투자증권 연금사업본부장은 “연금 프리미어 라운지 개설과 함께 연금 특화PB 육성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정교하고 차별화된 연금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금 사업을 강화해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돕겠다"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이엔셀은 일본의 대형 의약품 유통기업 알프레사그룹(Alfresa Group)의 CGT(세포유전자치료제) 계열사 셀리소스(CRC)와 협력하기로 하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셀리소스는 이엔셀의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GMP) 운영 노하우와 생산 기술을 높이 평가해 이번 MOU에 나섰다고 이엔셀은 설명했다. 이엔셀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EN001을 일본 지역에 기술이전하기 위해 현지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셀리소스에 CGT CDMO 운영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일본 정부는 재생의료 관련 비즈니스를 성장전략의 한 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재생의료시장 규모는 2030년에는 약 1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엔셀 장종욱 대표이사는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선진국인 일본 시장에 이엔셀의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알릴 수 있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며 “일본 내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셀리소스와 밀접한 협업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라이선스아웃 등도 활발히 진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폭싹 속았수다'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가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너의 이름은'과 '스즈메의 문단속' 등 여러 일본 화제작의 수입과 배급 등을 맡은 영화사 미디어캐슬을 인수했단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16분 기준 팬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대비 485원(14.14%) 오른 39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3965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썼다.팬엔터테인먼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흥행 기대감으로 최근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가수 아이유와 배우 박보검 주연의 이 시리즈가 처음 공개된 지난 7일 이후 전날까지 주가는 29.68% 뛰었다.여기에 유력 영화사 인수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투자심리가 더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이날 팬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디어캐슬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캐슬은 2022년 관객 557만명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한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관객 392만명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등의 수입과 배급을 맡은 영화사다.이로써 팬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투자와 제작, 수입, 배급을 아우르는 '종합 스튜디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기존 팬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에만 주력해 왔다. 드라마 '겨울연가'와 '해를 품은 달', '쌈, 마이웨이' 등이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작품들이다.팬엔터테인먼트 측은 "한국 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흥행 신화를 써낸 미디어캐슬을 인수한 만큼 한일 두 시장에서 '윈-윈'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