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1180원선에서 제한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30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9.20원)보다 4.75원 오른 셈이다.

전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7.0%에서 6.8%로 낮췄다.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는 투자와 수출부진을 꼽았다.

이날 성진호 NH선물 연구원은 "ADB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됐다"며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돼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되는 중국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 여부에 따라 이후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다만 추석을 앞두고 수출 업체가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계속 출회해 상승폭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185원선 지지력을 시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5~1186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