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ICT 융복합 시대를 대비한다
세계가 농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픈 데이터 정책 추진을 통해 각종 농업 관련 서비스 출현을 촉진하고 있다. 수십년간의 기상 데이터와 수확량, 토양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및 작물별 수확피해 발생 확률을 계산해 농업 정책에 활용한다. 일본에서는 지능형 농산물 생산 시스템, ICT를 활용한 농업생산 지도 시스템 및 청과물 정보 유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농업 강국 네덜란드도 파프리카 자동 수확 로봇 상용화에 성공했고, 독일에서는 위성통신 방식의 무인 트랙터를 이용해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등 ICT와 결합한 농업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농산물 분야에서도 ICT를 활용한 다양한 농작물 재배 및 신유통 경로 개척이 한창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팜, 중소상인의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참여 확대를 위한 포스몰(POS-Mall) 구축,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한 농산물 가격·유통정보 전파,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 구축·운영을 통한 온라인 직거래 혁신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세종시 스마트팜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온도와 습도를 모니터링하고 창문 개폐와 물 공급을 하는 등 시설원예 ICT 융복합사업이 시범 추진되고 있다. 모바일과 POS 시스템을 결합해 구축한 포스몰은 중소상인이 별도의 인터넷 설치나 컴퓨터 없이 포스를 통해 필요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앱 개발을 통해 농산물 가격과 유통정보를 실시간 제공, 농산물 가격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은 농민이 상품을 등록하면 일반인 큐레이터가 자신의 블로그 등에 맞춤형 소식지를 발행하는 개성 있는 방식으로 상품을 배치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ICT와 농업의 접목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둔 농업 대국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국가적 차원의 과감한 투자, 연구기관을 통한 지속적 연구개발, 전문기술교육 강화, 신기술의 신속한 보급·전파를 위한 정책 지원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