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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한가위] 사도·탐정·메이즈 러너·인턴…추석 연휴 '흥행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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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

    탐정:더 비기닝
    한국의 '셜록' 살인사건 해결

    메이즈 러너
    미로탈출 청소년의 생존기

    인턴
    인턴과 여사장의 직장 코미디
    [즐거운 한가위] 사도·탐정·메이즈 러너·인턴…추석 연휴 '흥행 빅매치'
    올 추석 연휴 극장가에는 한국영화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송강호와 유아인이 주연한 정통 사극 ‘사도’가 개봉 7일 만에 2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권상우와 성동일 주연의 코믹 수사물 ‘탐정:더 비기닝’, 설경구와 여진구가 나선 전쟁 코미디 ‘서부전선’ 등도 흥행 레이스에 가세했다.

    외화로는 할리우드 판타지 스릴러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과 직장 코미디 ‘인턴’이 맞선다. 이 밖에 홍상수 감독의 성인들을 위한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와 가족용 ‘극장판 도라에몽’ 등 외국 애니메이션 4편도 추석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도=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의 비극을 송강호와 유아인의 뛰어난 연기로 묵직하게 그려냈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이는 과정을 정치성을 배제하고 부자(父子) 관계에 집중해 펼쳐낸다. 영화는 사도가 칼을 들고 영조의 처소로 달려오고 곧 역모 혐의로 체포돼 뒤주에 갖히면서 시작된다.

    현대사회에서 자식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하는 부모, 그런 기대를 안고 사는 자식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스토리다.

    ○탐정:더 비기닝=한국의 ‘셜록’을 꿈꾸면서 만화방을 운영하는 추리광 강대만과 광역수사대 노태수 형사가 살인사건을 해결해가는 추리물. 권상우의 코믹 연기가 볼거리다. 차 안에서 아기의 똥기저귀를 갈면서 범인을 추격하고,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못해 아내의 잔소리 폭탄에 시달리는 일이 다반사다. 코미디는 합격이지만 ‘추리물’로서는 다소 부족하다. 그렇지만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무난하다.

    ○서부전선=올 추석 한국영화 중 최대 규모인 100억원가량의 제작비를 투입한 전쟁 코미디.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 사용법을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인다. 평범한 졸병들이 전장의 한복판에서 만나 귀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무사귀환’ 코드로 풀어냈다. 설경구와 여진구가 주연했다. 영화 ‘7급 공무원’ ‘해적’의 시나리오와 드라마 ‘추노’의 각본을 썼던 천성일 감독 데뷔작이다.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지난해 국내에서 281만명을 모은 ‘메이즈 러너’의 속편.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한 청소년들이 폐허가 된 스코치에서 생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인물들의 극한 생존 투쟁 과정은 자유를 지키고 향유하려면 개인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 이기홍이 전편에 이어 남다른 기억력과 체력으로 러너들을 이끄는 민호 역으로 재등장한다. 웨스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딜런 오브라이언, 카야 스코델라리오 등이 출연했다.

    ○인턴=‘왓 위민 원트’ 등 여성 영화로 유명한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를 기용해 경험 많은 인턴과 열정 많은 젊은 여사장이 펼치는 색다른 직장 코미디를 제작했다. 40년간 전화번호부를 만든 회사에서 임원을 지내다 은퇴한 벤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65세 이상 인턴을 뽑는 회사에 입사해 30대 여사장인 줄스의 비서로 일하게 된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올해 로카르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표범상과 남우주연상(정재영)을 받은 수작. ‘늘 지금이 맞다’는 인간 심리에 입각해 과거를 돌이켜보는 우화다. 과거에 최선을 다했더라면 틀리지 않았을 것이란 화두를 던진다. 정재영과 김민희가 연기 앙상블을 펼친다.

    ○가족용 애니메이션=귀여운 캐릭터들의 모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어드벤처 애니메이션도 잇따라 개봉한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뮨:달의 요정’은 만물이 영혼을 지닌 존재라는 세계관을 담아냈다.

    스페인과 쿠바에서 만든 ‘더 매직:리틀 톰과 도둑공주’는 19세기 유럽 동화 ‘푸시넷’을 옮긴 작품. 평화로운 왕국이 마법에 걸리자 리틀 톰이 구원자로 나선다. 중국 애니메이션 ‘레전드 오브 래빗:불의 전설’은 무림 고수 토끼가 신비한 힘으로 세상을 정복하려는 악당에 맞서는 이야기다. ‘극장판 도라에몽:진구의 스페이스 히어로즈-우주영웅기’는 도라에몽과 친구들이 우주 해적단과 싸우는 모험담이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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