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4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내가 부덕하고 잘못해서 가족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동생(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게 먼저 연락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금호산업 인수를 축하한다.

“고맙다. 다 여러분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

▷CJ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우리에게도 준비할 시간을 좀 달라. 도와주는 사람이 많으니 자금 조달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때가 되면 밝히겠다.”

▷금호타이어 인수는 어떻게 되나.

“먼저 금호산업 인수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바둑을 둘 때도 서두르면 망칠 수 있지 않으냐. 금호타이어 인수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관계 개선에 나설 계획인가.

“너무 죄송한 일이다. 잘됐어야 했는데… 다 내 잘못이다.”

▷먼저 연락할 생각이 있나.

“물론이다. 내가 잘못해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연락하겠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