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광주 '저울질'…이혜훈, 서초갑 출마 채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정계 복귀 기회로 삼으려는 원외 거물급 정치인들이 선거캠프를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인사들도 내년 총선 채비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은 본인의 지역구였던 서울 서초갑에서 3선에 도전하기로 하면서 현역의원인 김회선 의원과의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거물급 정치인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뒤 중국에서 1년 동안 머물다 귀국한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3선을 했던 인천 계양을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송 전 시장은 천정배·박주선 무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호남발 신당 창당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뒤 고향인 광주에서 정치행보를 넓히고 있다. 이 때문에 광주에서 출마해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박주선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당시 경기 김포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지역위원장을 맡아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지난 4·29 재·보선에서 낙선한 뒤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씨감자를 키우며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은 순창과 전주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김진표 전 의원은 자신의 예전 지역구였던 경기 수원정(영통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필/은정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