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인 다음달 10일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해 이지스함을 동해와 동중국해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발사체가 일본에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해상배치형 요격 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을 동해와 동중국해에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일본 정부가 항공 자위대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도쿄 주변과 오키나와(沖繩)에 배치하는 방안도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당 창건일에 맞춰 인공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단행할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발사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판단되면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승인을 얻어 요격을 허용하는 '파괴조치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2009년 3월, 2012년 3월과 같은 해 12월, 2013년 4월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지만 실제 요격에 나선 적은 없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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