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에는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들이 일제히 분양에 나서면서 매머드급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0월 중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가운데 2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모두 6곳으로 총 가구 수는 2만5864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만 1만3000가구가 넘는다.

이는 작년 10월(2개 단지, 4270가구)보다 3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아파트 단지 규모가 크면 단지 내와 인근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관리비 절감 효과도 있어 수요층이 두터운 편이다.

그런 이유로 서울 강남의 도곡렉슬(3천2가구), 송파구 잠실엘스(5678가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경기 과천 래미안슈르(3천143가구), 의왕 포일자이(2540가구), 수원 천천푸르지오(2571가구) 등 2000가구 이상인 아파트는 대부분 지역에서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도곡렉슬 전용면적 59㎡의 매매가는 8억1000만∼9억원선, 84㎡는 11억∼13억원 선으로 같은 생활권의 역삼래미안 전용면적 59㎡(7억2000만∼8억1000만원)나 84㎡(9억5500만∼10억6500만원)보다 1억원 내외의 시세차이를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수요가 탄탄한 대단지 아파트는 하락기에는 하락폭이 적은 대신 회복기에는 시세회복이 빠른 편"이라며 "분양물량이 쏟아져 선별 청약이 어려운 예비 청약자라면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청약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10월 경기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에서 분양하는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는 한화건설이 짓는 '수원 권선 꿈에그린'이 있다.

전용면적 59∼84㎡ 2400가구 규모로 민간택지에 공급되는 첫 뉴스테이로 보증금 인상 없이 1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2356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99㎡로 구성되며 단지 내에 면적 16만615㎡ 규모의 초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6800가구로 단지 규모가 서울 잠실 주경기장의 9배 크기에 이른다.

단지 내에 대형도서관, 실내수영장과 야외수영장을 갖춘 스포츠센터 등 6개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송파 헬리오시티'는 전용면적 39∼130㎡ 95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반 분양분도 1550가구에 이른다.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길음2재정비촉진지구에 짓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전용면적 59∼109㎡ 2352가구 규모로 33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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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세 미쳤다… MZ “오피스텔서 사는 것도 사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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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다시 '신고가' 시대?…서울 아파트값 최고점 99% 회복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2021년 고점의 99%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 6.9% 상승한 3.3㎡당 3861만3000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직전 최고점인 2021년(3885만5000원)의 99.4% 수준이다. 서울 집값은 2021년 이후 2022년(3738만2000원)과 2023년(3613만5000원) 연속으로 하락했다.이후 지난해 3월부터 서울 아파트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3월 넷째 주 전주 대비로 상승 전환한 후 12월 넷째 주까지 40주 연속 올랐다. 다만 12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는 전주 대비 보합(0.00%)을 나타내며 제자리걸음 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한 것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현상이 강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상승률은 같은 해 1월 대비 7.8%였다.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년 대비 4.5% 올랐다. 지난해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2319만9000원이었다. 이는 2021년(2515만4000원)의 92.2% 수준이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신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세를 이끌면서 이러한 온기가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집값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1년 3.3㎡당 130만1000원에서 2022년 959만8000원으로 6.8% 떨어졌다.2023년(945만1000원)은 전년 대비 2.6%, 지난해(932만6000원)에는 0.3%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지방에서는 '얼죽신'도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