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수의 글로벌&소셜] 휴 잭맨, 홍콩 여의주 손에 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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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수의 글로벌&소셜] 홍콩의 중추절(the Mid-Autumn)은 어떤 풍경일까요.
홍콩 사람들은 액운을 막기 위해 전통 음식인 월병(mooncake)을 먹으며 보름달을 감상합니다. 등불 축제(Lantern Carnival)와 화룡춤축제(Fire Dragon Dance Festival)가 가장 대표적인 중추절 축제이지요. 올해 화룡춤축제에는 영화 '울버린'으로 유명한 배우 휴 잭맨이 등장해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드래곤 펄(여의주)을 직접 손에 쥐고 흔들며 화룡 퍼레이드를 이끌었습니다.
28일 저녁 열린 '타이 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페스티벌'의 주인공이자 선도자가 된 셈이지요. 행사 장소인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타이 항의 운샤 스트리트는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휴 잭맨은 그의 최신 영화 '팬(Pan)'을 알리기 위해 홍콩을 방문했습니다. 팬들과의 만남 행사에 이어 용춤축제에 참석한 그는 타이 항 드래곤의 여의주를 손에 쥔 첫 월드 스타로 기록될 것입니다. 휴 잭맨은 피터 람 홍콩관광청장 등과 함께 무대에 서서 용춤 제스처를 선보였고, 행사에 참석한 팬들과 악수하고,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휴 잭맨의 등장을 시작으로 수천명의 홍콩 시민과 관광객들은 화룡을 이끄는 군무단 300여명의 춤을 구경하며 환호했습니다. 화룡은 7만2000개의 불꽃 막대로 만들어졌고 길이가 67m나 됩니다.
타이 항 파이어 드래곤 페스티벌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세기 어느날 태풍이 타이 항의 농어촌을 덮쳐 역병이 창궐했다고 합니다. 이 곳 사람들은 중추절 연휴 3일 밤낮동안 볏짚 등으로 커다란 용을 만들어 수많은 불꽃 막대를 꽂은 뒤 북을 치며 춤을 춰 역병과 마을의 액운을 막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코즈웨이베이 타이 항이 코스모폴리탄으로 성장했다고 믿는답니다. 앨리스 추 홍콩관광청 매니저는 "휴 잭맨이 참석한 타이 항 파이어 드래곤 페스티벌은 올해 홍콩의 중추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소개했습니다.
*[최명수의 글로벌&소셜]은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기업, 각국 상공회의소, 문화원, 관광청 등의 소식을 전합니다.
제보와 질문 의견은 max@hankyung.com으로 보내 주십시오.
글 사진=최명수 한경닷컴 뉴스국 부국장 max@hankyung.com
홍콩 사람들은 액운을 막기 위해 전통 음식인 월병(mooncake)을 먹으며 보름달을 감상합니다. 등불 축제(Lantern Carnival)와 화룡춤축제(Fire Dragon Dance Festival)가 가장 대표적인 중추절 축제이지요. 올해 화룡춤축제에는 영화 '울버린'으로 유명한 배우 휴 잭맨이 등장해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드래곤 펄(여의주)을 직접 손에 쥐고 흔들며 화룡 퍼레이드를 이끌었습니다.
28일 저녁 열린 '타이 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페스티벌'의 주인공이자 선도자가 된 셈이지요. 행사 장소인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타이 항의 운샤 스트리트는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휴 잭맨은 그의 최신 영화 '팬(Pan)'을 알리기 위해 홍콩을 방문했습니다. 팬들과의 만남 행사에 이어 용춤축제에 참석한 그는 타이 항 드래곤의 여의주를 손에 쥔 첫 월드 스타로 기록될 것입니다. 휴 잭맨은 피터 람 홍콩관광청장 등과 함께 무대에 서서 용춤 제스처를 선보였고, 행사에 참석한 팬들과 악수하고,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휴 잭맨의 등장을 시작으로 수천명의 홍콩 시민과 관광객들은 화룡을 이끄는 군무단 300여명의 춤을 구경하며 환호했습니다. 화룡은 7만2000개의 불꽃 막대로 만들어졌고 길이가 67m나 됩니다.
타이 항 파이어 드래곤 페스티벌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세기 어느날 태풍이 타이 항의 농어촌을 덮쳐 역병이 창궐했다고 합니다. 이 곳 사람들은 중추절 연휴 3일 밤낮동안 볏짚 등으로 커다란 용을 만들어 수많은 불꽃 막대를 꽂은 뒤 북을 치며 춤을 춰 역병과 마을의 액운을 막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코즈웨이베이 타이 항이 코스모폴리탄으로 성장했다고 믿는답니다. 앨리스 추 홍콩관광청 매니저는 "휴 잭맨이 참석한 타이 항 파이어 드래곤 페스티벌은 올해 홍콩의 중추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소개했습니다.
*[최명수의 글로벌&소셜]은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기업, 각국 상공회의소, 문화원, 관광청 등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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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최명수 한경닷컴 뉴스국 부국장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