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명 중 삼성 계열 81명
기업분석업체 한국 CXO 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국내 100대 기업 내·외국인 임원 현황 분석’이란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1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수는 6928명이다. 이 중 외국인은 18개 회사의 101명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임원 비중은 전체의 1.5%다. 조사 대상 기업은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로 100대 순위는 매출 기준이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외국인 임원 수가 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해외 법인 인력을 가급적 현지에서 채용하고 있다. 부사장 이상도 3명이나 된다. 팀 벡스터 부사장은 삼성전자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하고 있다. 왕퉁 부사장은 중국 판매법인을 총괄하고 있다. 데이비드 스틸 부사장은 한국에서 해외 홍보를 통괄하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물산(13명), 삼성엔지니어링(6명), 삼성SDI(3명), 삼성전기(2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서만 81명의 외국인 임원이 근무하고 있다. 100대 기업 외국인 임원 10명 중 8명은 ‘삼성맨’이다. 삼성에 이어 외국인 임원이 많은 기업은 한온시스템 4명, LG전자 3명, 현대자동차·대한항공·CJ제일제당 각각 2명 등이다.
외국인 임원의 평균 연령은 52.8세였다. 최고령 임원은 올해 68세로 SK이노베이션에 재직 중인 라그하반 아이어 수석연구원이다. 최연소 외국인 임원은 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전자 연구위원(34)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97명으로 압도적이었고 여성 임원은 4명뿐이었다. 여성 4명 중 3명은 삼성전자에 재직 중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