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0일 고려아연에 대해 비철금속의 가격 약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주가 반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53만원을 유지했다.

변종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 지연으로 인해 비철금속 가격의 불확실성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아연 가격은 연초 이후 24.8% 떨어졌고, 연과 은 가격도 각각 7.8%, 8.4%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철금속 가격 하락을 반영해 내년 고려아연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주당순이익을 각각 6.7%, 3.1%, 2.1% 하향 조정한다"며 "이익 조정 폭이 크지 않은 것은 원화가치 하락의 긍정적 효과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실적도 비철금속 가격 하락 영향을 받아 시장 예상을 밑돌겠지만 환율 효과가 이를 일정 부분 방어했을 것으로 변 연구원은 예상했다.

따라서 3분기 매출은 1조1018억원으로 예상치를 8.8% 하회하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839억원, 1401억원으로 예상치를 1.3%, 3.4% 밑도는 정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1710억원으로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어들 것"이라며 "금속 가격과 4분기 실적 전망에 근거해 당분간 주가 반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