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1년래 최저가…수천억대 투자 손실에 백기사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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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주가가 2004년 11월 1일(16만6000원) 이후 11년여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연일 내리막을 걸으면서 과거 포스코 지분을 매입했던 ‘백기사’들도 수천억원대의 투자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75% 떨어진 16만8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1년 최저가를 기록했다.
3분기에 순손실을 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실적 전망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남광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과 특허침해소송 합의금 지급 등으로 3분기에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대삼호중공업이 포스코 지분을 매각하면서 주식 물량이 대거 시장에 풀린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2일 포스코 주식 130만800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취득단가를 밑도는 가격에 주식을 팔아 5000억원대의 투자손실을 봤다.
앞서 포스코는 2006년 아르셀로미탈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시달리자 현대중공업을 백기사로 끌어들였다. 비슷한 시기에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도 포스코 지분을 사들였다. 백기사로 나섰던 시중은행들은 최근 포스코의 최저가 행진으로 막대한 투자손실(손상차손)을 실적에 반영해야 할 처지다.
이들 시중은행은 포스코 주식투자와 관련해 3분기에 총 1900억원의 손상차손을 낸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관련 손실로 은행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KEB하나은행이 상반기에 손절매 차원에서 포스코 지분 일부를 팔았는데 다른 은행도 비슷한 이유로 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포스코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75% 떨어진 16만8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1년 최저가를 기록했다.
3분기에 순손실을 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실적 전망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남광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과 특허침해소송 합의금 지급 등으로 3분기에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대삼호중공업이 포스코 지분을 매각하면서 주식 물량이 대거 시장에 풀린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2일 포스코 주식 130만800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취득단가를 밑도는 가격에 주식을 팔아 5000억원대의 투자손실을 봤다.
앞서 포스코는 2006년 아르셀로미탈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시달리자 현대중공업을 백기사로 끌어들였다. 비슷한 시기에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도 포스코 지분을 사들였다. 백기사로 나섰던 시중은행들은 최근 포스코의 최저가 행진으로 막대한 투자손실(손상차손)을 실적에 반영해야 할 처지다.
이들 시중은행은 포스코 주식투자와 관련해 3분기에 총 1900억원의 손상차손을 낸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관련 손실로 은행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KEB하나은행이 상반기에 손절매 차원에서 포스코 지분 일부를 팔았는데 다른 은행도 비슷한 이유로 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