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레퍼토리 시즌제 도입"
국립오페라단이 레퍼토리 시즌제를 도입한다.

김학민 신임 예술감독(사진)은 1일 서울 서초동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취임 이후 처음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레퍼토리 시즌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며 “오페라 시스템이 외국과 같아야 동등한 수준에서 홍보하고 기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제는 예술단체가 일정한 기간의 공연 일정을 미리 짜고 공지하는 제도다.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작품을 기획·제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국립오페라단의 2015/2016 레퍼토리 시즌제 개막작인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는 오는 15~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7월 초 취임한 김 예술감독은 △포용하는 오페라단 △국민의 오페라단 △국제적 오페라단 등 세 가지 운영 비전도 발표했다.

그는 “모두의 바람과 필요성을 포용하는 단체가 될 것”이라며 “오페라단이 ‘하이엔드(고급)’를 추구할 수도 있고 민족적인 면을 추구할 수도 있겠지만 국립오페라단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만큼 모든 사람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