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차장·부장 등 중간 간부를 대상으로 특화된 직무를 맡는 전문직 제도를 시행한다. 중간 간부들의 인력 적체를 해소하고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생명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의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전문직제를 신설하기로 하고 2일부터 8일까지 지원을 받는다. 지원 대상은 지점장을 지낸 차장, 부장급 직원이다. 전문직으로 선발되면 영업관리자 교육 전문강사, 컨설턴트 교육 전문강사, 퇴직연금 전담직 등의 특화된 직무를 맡게 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간 간부 모두가 임원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현재 신분을 유지하면서 현장 영업을 지원하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원자가 계약직 전환을 희망하면 상당한 수준의 전직 지원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아울러 △창의적인 기업문화 확산 △일과 삶의 균형 △재충전 기회 부여 등을 위해 다양한 휴직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근속 20년 이상이면 1년의 안식년 휴직을, 근속 5년 이상 직원은 최장 3년까지 자기계발 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안식년 휴직자에겐 기본급이 지급된다. 자기계발 휴직자가 학위 등을 취득하면 휴직 기간을 근속 연수로 인정해 준다.

또 현재 1년인 육아휴직 기간을 10월 출생 자녀가 있는 직원들부터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1년씩 나눠 휴직하는 것도 가능하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