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애경그룹에 따르면 백화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 AK에스앤디는 분당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AK에스앤디는 분당점을 판 뒤 20년간 임대해 사용(세일즈 앤드 리스백·sales & lease back)하는 방식으로 매각을 검토 중이다. AK에스앤디는 현재 한 업체와 4200억원대에 매매 계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점은 지난해 6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AK플라자의 노른자위 점포다. 1997년 삼성그룹의 삼성플라자로 개점했으나 2007년 애경그룹에 피인수되며 이름을 바꿨다. 이 점포는 최근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진입한 경기 남부권에서 오랜기간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애경그룹의 분당점 매각 추진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의 조치로 전해졌다.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AK에스앤디 부채비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수금융 차입금 2400억원(지난해 말 기준)도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애경 측은 구로점에 이어 분당점도 세일즈 앤드 리스백 방식 운영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를 전체(5곳)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애경 관계자는 "AK플라자가 분당점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매도 대상업체가 결정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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