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100세를 위한 노후설계
통계청은 매년 노인의 날인 10월2일에 맞춰 고령자 관련 통계를 수집, 정리해 고령자 통계를 발간한다. 이 통계에 따르면 2015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명 중 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13.1%다. 2060년에는 40%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저출산과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 인구 진입 등이 원인이다. 기대여명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 여기서 기대여명이란 특정 연령이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다. 1973년 이후 고령자 기대여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올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통계자료에 따르면 노령연금 수급자 중 20만~40만원 수급자가 40%로 나타났다. 20만원 미만 수급자가 32%로 대부분 수급자가 이른바 용돈 수준의 연금을 받고 있다.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노령연금이 88만원으로 이마저도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준비자금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노후 준비를 위한 재원은 넉넉하지 않고 기대여명 증가로 준비해야 할 자금은 늘어났다는 얘기다.

대책은 은퇴 시기를 늦추고 소득기간을 늘리는 방법과 조금 더 노후 준비를 서둘러 복리 효과를 기대하는 방법이 있다. 연금자산의 투자수익률을 높여 연금 재원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이 중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효과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소득기간을 늘리려면 현직에 있는 동안 자기계발을 하며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한다. 일하는 즐거움과 함께 적절한 소득이 보장되면 더 좋다. 노후에는 재무적인 측면과 비재무적인 측면이 종합적으로 균형 있게 준비돼야 한다.

둘째, 노후자금으로 목돈을 배분하기 쉽지 않다면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투자수익률 개선을 통해 연금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 성향에 맞춰 목표수익률과 연금액을 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식이다. 투자상품은 수익률 변동과 원금 손실 위험이 있어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대내외 변수에 대한 꾸준한 관리도 필요하다. 당장 효용가치가 없다고 나중으로 미루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자금 계획을 세워 행복한 노후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장진이 < 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도곡PB센터 P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