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음악이 소곤대는 홍콩과 마카오의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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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마카오는 볼거리가 풍성한 여행지다. 가을이 되면 다양한 축제까지 펼쳐져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홍콩 최대의 와인 페스티벌이 펼쳐져 와인을 좋아하는 이들을 매혹시키고, 재미와 공포가 뒤섞인 핼러윈 축제가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여기에 낭만적인 마카오 국제 음악축제까지 더해지면 세계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빨라진다.
와인과 곁들인 요리…가을 여행이 특별한 이유
미식과 쇼핑의 나라 홍콩은 세계적인 와인 집결지로도 유명하다. 2008년부터 30도 이하 와인의 주세를 완전 철폐한 이후 홍콩은 아시아 최대의 와인 허브로 부상했다.
홍콩 와인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은 가을이다. 오는 22~25일 서부 카우룽 지역의 뉴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 열리는 ‘홍콩 와인 앤드 다인 페스티벌’에 참석하려면 와인 교환권인 ‘토큰’과 와인 잔만 준비하면 된다.
200개의 와인 부스에서 프랑스 유명 와인인 ‘보르도 그랑크뤼 클라쎄’부터 독특한 풍미의 신대륙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와인과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 동서양 문화가 만나 다양한 음식이 발전한 홍콩답게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 메뉴가 즐비하다. 축제에서는 와인에 곁들일 메뉴로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인 광둥 요리를 선보인다. 식재료 본연의 담백한 맛이 와인의 맛을 더 깊게 해준다.
3일간의 짧은 축제 기간이 마냥 아쉽다면 ‘와인의 달(Wine Month)’로 지정된 11월에 홍콩을 다시 찾아도 좋다. 고급 레스토랑이 밀집한 침사추이에서 푸드 페스티벌이 열리고, 부호들의 저택이 즐비한 스탠리에서는 해안가의 고급 레스토랑들이 참여하는 스탠리 플라자 푸드페어가 열릴 예정이다.
화끈한 공포와 익살로 버무려진 핼러윈
와인축제와 더불어 홍콩의 가을이 유난히 시끌벅적한 이유는 11월1일까지 열리는 핼러윈 축제 때문이다. 홍콩의 대표 테마파크인 오션파크에서 2001년 처음 개최된 이래 핼러윈 축제는 오션파크를 상징하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특히 15주년을 맞아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여덟 개의 핼러윈 어트랙션을 준비했다. 그중에서도 폭스채널의 인기 TV 프로그램인 ‘워킹데드’를 재현한 ‘워킹데드: 서바이벌’이 가장 큰 관심을 끈다. TV 시리즈의 낯익은 장면 속에서 방문객들은 무시무시한 좀비로부터 도망치는 스릴을 즐길 수 있다.
핼러윈 축제 기간 중 특별히 선보이는 테마요리도 눈길을 끈다. 뇌 모양의 코코넛 젤리와 눈알 모양의 블루베리로 핼러윈의 공포 분위기를 연출한 ‘호주 새우 칵테일’, 잘린 손가락 모양의 쿠키가 곁들여진 ‘레몬그라스 토마토 수프’, 비스킷으로 만든 ‘비석’, 파슬리로 무덤의 ‘풀’을 표현한 ‘가리비 소스 볶음밥’ 등 익살스러운 메뉴가 핼러윈 분위기를 더한다. 가을 분위기 물씬, 마카오 국제음악 축제
홍콩과 이웃한 마카오에서도 가을 축제가 한창이다. 11월1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마카오 국제 음악축제(icm.gov.mo/fimm)에서는 카라얀이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라고 극찬한 기돈 크레머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Kremerata Baltica)가 크레머와 협연하며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국 BBC필하모닉의 ‘교향곡 9번-The Great’ 연주회와 프랑스의 근대 거장 샤를 구노의 대표 오페라 ‘파우스트’를 마카오문화센터에서 공연한다.
음악축제 기간에 돔 페드로5세 극장과 몬테요세, 성도미니크성당 등 마카오의 대표 문화유적이자 관광지, 공원 등은 모두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마카오 특유의 유럽풍 건축물과 야외 공연장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하는 여정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자세한 공연 스케줄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카오의 국적기인 에어마카오(airmacau.co.kr)는 지난달 21일부터 인천 출발편인 NX819의 운항을 재개하고, 음악축제 기간에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어마카오 탑승권을 제시하면 마카오 현지에서 20여종의 엔터테인먼트 공연 입장료를 깎아준다. 마카오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2박 숙박과 인천~마카오 왕복 항공권을 결합한 에어텔 상품은 51만6600원에 판매한다.
윤신철 여행작가 cockzip@naver.com
미식과 쇼핑의 나라 홍콩은 세계적인 와인 집결지로도 유명하다. 2008년부터 30도 이하 와인의 주세를 완전 철폐한 이후 홍콩은 아시아 최대의 와인 허브로 부상했다.
홍콩 와인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은 가을이다. 오는 22~25일 서부 카우룽 지역의 뉴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 열리는 ‘홍콩 와인 앤드 다인 페스티벌’에 참석하려면 와인 교환권인 ‘토큰’과 와인 잔만 준비하면 된다.
200개의 와인 부스에서 프랑스 유명 와인인 ‘보르도 그랑크뤼 클라쎄’부터 독특한 풍미의 신대륙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와인과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 동서양 문화가 만나 다양한 음식이 발전한 홍콩답게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 메뉴가 즐비하다. 축제에서는 와인에 곁들일 메뉴로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인 광둥 요리를 선보인다. 식재료 본연의 담백한 맛이 와인의 맛을 더 깊게 해준다.
3일간의 짧은 축제 기간이 마냥 아쉽다면 ‘와인의 달(Wine Month)’로 지정된 11월에 홍콩을 다시 찾아도 좋다. 고급 레스토랑이 밀집한 침사추이에서 푸드 페스티벌이 열리고, 부호들의 저택이 즐비한 스탠리에서는 해안가의 고급 레스토랑들이 참여하는 스탠리 플라자 푸드페어가 열릴 예정이다.
화끈한 공포와 익살로 버무려진 핼러윈
와인축제와 더불어 홍콩의 가을이 유난히 시끌벅적한 이유는 11월1일까지 열리는 핼러윈 축제 때문이다. 홍콩의 대표 테마파크인 오션파크에서 2001년 처음 개최된 이래 핼러윈 축제는 오션파크를 상징하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특히 15주년을 맞아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여덟 개의 핼러윈 어트랙션을 준비했다. 그중에서도 폭스채널의 인기 TV 프로그램인 ‘워킹데드’를 재현한 ‘워킹데드: 서바이벌’이 가장 큰 관심을 끈다. TV 시리즈의 낯익은 장면 속에서 방문객들은 무시무시한 좀비로부터 도망치는 스릴을 즐길 수 있다.
핼러윈 축제 기간 중 특별히 선보이는 테마요리도 눈길을 끈다. 뇌 모양의 코코넛 젤리와 눈알 모양의 블루베리로 핼러윈의 공포 분위기를 연출한 ‘호주 새우 칵테일’, 잘린 손가락 모양의 쿠키가 곁들여진 ‘레몬그라스 토마토 수프’, 비스킷으로 만든 ‘비석’, 파슬리로 무덤의 ‘풀’을 표현한 ‘가리비 소스 볶음밥’ 등 익살스러운 메뉴가 핼러윈 분위기를 더한다. 가을 분위기 물씬, 마카오 국제음악 축제
홍콩과 이웃한 마카오에서도 가을 축제가 한창이다. 11월1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마카오 국제 음악축제(icm.gov.mo/fimm)에서는 카라얀이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라고 극찬한 기돈 크레머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Kremerata Baltica)가 크레머와 협연하며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국 BBC필하모닉의 ‘교향곡 9번-The Great’ 연주회와 프랑스의 근대 거장 샤를 구노의 대표 오페라 ‘파우스트’를 마카오문화센터에서 공연한다.
음악축제 기간에 돔 페드로5세 극장과 몬테요세, 성도미니크성당 등 마카오의 대표 문화유적이자 관광지, 공원 등은 모두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마카오 특유의 유럽풍 건축물과 야외 공연장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하는 여정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자세한 공연 스케줄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카오의 국적기인 에어마카오(airmacau.co.kr)는 지난달 21일부터 인천 출발편인 NX819의 운항을 재개하고, 음악축제 기간에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어마카오 탑승권을 제시하면 마카오 현지에서 20여종의 엔터테인먼트 공연 입장료를 깎아준다. 마카오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2박 숙박과 인천~마카오 왕복 항공권을 결합한 에어텔 상품은 51만6600원에 판매한다.
윤신철 여행작가 cockzi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