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운송업체와 편의점 간 제휴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우정그룹 산하 택배업체인 일본우편이 로손, 미니스톱에 이어 패밀리마트와 제휴해 전국 2만5700여개 편의점에서 물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우편은 오는 11월부터 고객이 패밀리마트 매장에서 사전에 부여받은 인증번호를 제시하면 짐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 로손, 미니스톱 등에서도 물품을 받을 수 있어 전국 2만5700여개 편의점에서 일본우편이 배달하는 물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내년 봄부터는 전국 2만4000여개 우체국 지점에서도 제품 수령이 가능해 소비자는 일본 전국 5만여곳 중 원하는 장소에서 짐을 찾을 수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집에서 물품을 받기 힘들어진 데다 자택 이외에서 짐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늘면서 운송업체와 편의점 간 제휴가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고객의 편의 증진뿐 아니라 운송업체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편의점에서 물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7월에는 SG홀딩스 산하 사가와익스프레스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상품을 전국 1만2000여개 로손 점포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야마토운송도 현재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서클K선쿠스 등 4만3000여곳에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