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 "매치킹이라 불러다오"…시즌 2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주흥철에 2-1 역전 우승
우승상금 2억원 벌어
이성호, 이동민 누르고 3위
주흥철에 2-1 역전 우승
우승상금 2억원 벌어
이성호, 이동민 누르고 3위
‘이젠 매치킹의 사나이!’
‘두 얼굴의 사나이’ 이형준(23·JDX멀티스포츠). 선글라스를 즐겨 쓰고 경기 내내 표정 변화가 없는 그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지난해 헤럴드KYJ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인 그는 그해 모든 경기에 출전해 단 한 차례만 제외하고 전 경기 본선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날카로운 샷감을 과시하며 우승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려왔다. 그가 매치플레이 첫승을 따내고 ‘두 얼굴의 사나이’에서 ‘매치킹의 사나이’로 이름을 알렸다.
이형준은 4일 경기 용인시 88CC(파72·6926야드)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2억원) 결승에서 ‘아빠 골퍼’ 주흥철(34·볼빅)을 2홀 차(2&1)로 꺾고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첫승이자 통산 2승.
이형준은 4강에서 프로 7년차 이성호(28)를 맞아 6&5(5홀 남기고 6홀 차 승리)로 대승을 거둔 뒤 결승에 진출했다. 한 홀을 남겨둔 17번홀에서 파를 잡은 그는 주흥철이 파 퍼팅을 놓치며 우승이 확정되자 비로소 대회 내내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고 모교인 중앙대 후배들이 뿌려주는 우승 축하 물세례를 만끽했다. 상금 2억원을 보탠 그는 상금 순위도 6위로 끌어올렸다. 이형준은 초반 긴장한 탓인지 1번, 2번홀을 모두 티샷 OB를 내며 흔들렸다. 2번홀에서는 두 번째 친 볼까지 OB가 나면서 홀을 포기해 2홀 차로 주흥철에 끌려갔다.
하지만 세 번째 홀부터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기 시작했고, 5번홀에서는 버디를 잡아내 한 홀을 만회하는 등 반격의 고삐를 조였다. 이형준은 전반을 2다운으로 주흥철에 밀렸으나 후반 10번홀부터 정교한 아이언샷을 무기로 주흥철을 압박했다. 경기 초반 “퍼팅과 파3가 제일 자신 있다”고 말한 그는 10번홀에서 티샷을 홀컵 오른쪽 1m 부근에 붙여 버디를 잡아 한 홀을 만회한 데 이어 13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이언샷으로 홀컵 근처를 계속 두드리며 샷감을 가다듬은 이형준은 14번홀에서 1m짜리 짧은 퍼팅을 놓치는 등 퍼팅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역전 기회를 좀체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15번홀에서 7m 거리의 중거리 퍼팅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반면 지난해 군산CC오픈 우승자인 주흥철은 나흘간 날카로웠던 퍼팅이 이날 무뎌지며 생애 첫 매치플레이 우승 기회를 날렸다. 안정적이던 드라이버 티샷과 아이언샷도 후반 들어 왼쪽으로 말리며 후배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3,4위전에서는 이성호가 이동민을 2홀 차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이날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88CC에는 1만여명의 갤러리가 몰려 최근 불이 붙기 시작한 남자골프 대회의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용인=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두 얼굴의 사나이’ 이형준(23·JDX멀티스포츠). 선글라스를 즐겨 쓰고 경기 내내 표정 변화가 없는 그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지난해 헤럴드KYJ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인 그는 그해 모든 경기에 출전해 단 한 차례만 제외하고 전 경기 본선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날카로운 샷감을 과시하며 우승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려왔다. 그가 매치플레이 첫승을 따내고 ‘두 얼굴의 사나이’에서 ‘매치킹의 사나이’로 이름을 알렸다.
이형준은 4일 경기 용인시 88CC(파72·6926야드)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2억원) 결승에서 ‘아빠 골퍼’ 주흥철(34·볼빅)을 2홀 차(2&1)로 꺾고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첫승이자 통산 2승.
이형준은 4강에서 프로 7년차 이성호(28)를 맞아 6&5(5홀 남기고 6홀 차 승리)로 대승을 거둔 뒤 결승에 진출했다. 한 홀을 남겨둔 17번홀에서 파를 잡은 그는 주흥철이 파 퍼팅을 놓치며 우승이 확정되자 비로소 대회 내내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고 모교인 중앙대 후배들이 뿌려주는 우승 축하 물세례를 만끽했다. 상금 2억원을 보탠 그는 상금 순위도 6위로 끌어올렸다. 이형준은 초반 긴장한 탓인지 1번, 2번홀을 모두 티샷 OB를 내며 흔들렸다. 2번홀에서는 두 번째 친 볼까지 OB가 나면서 홀을 포기해 2홀 차로 주흥철에 끌려갔다.
하지만 세 번째 홀부터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기 시작했고, 5번홀에서는 버디를 잡아내 한 홀을 만회하는 등 반격의 고삐를 조였다. 이형준은 전반을 2다운으로 주흥철에 밀렸으나 후반 10번홀부터 정교한 아이언샷을 무기로 주흥철을 압박했다. 경기 초반 “퍼팅과 파3가 제일 자신 있다”고 말한 그는 10번홀에서 티샷을 홀컵 오른쪽 1m 부근에 붙여 버디를 잡아 한 홀을 만회한 데 이어 13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이언샷으로 홀컵 근처를 계속 두드리며 샷감을 가다듬은 이형준은 14번홀에서 1m짜리 짧은 퍼팅을 놓치는 등 퍼팅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역전 기회를 좀체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15번홀에서 7m 거리의 중거리 퍼팅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반면 지난해 군산CC오픈 우승자인 주흥철은 나흘간 날카로웠던 퍼팅이 이날 무뎌지며 생애 첫 매치플레이 우승 기회를 날렸다. 안정적이던 드라이버 티샷과 아이언샷도 후반 들어 왼쪽으로 말리며 후배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3,4위전에서는 이성호가 이동민을 2홀 차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이날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88CC에는 1만여명의 갤러리가 몰려 최근 불이 붙기 시작한 남자골프 대회의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용인=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