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교덕 경남은행장(가운데)이 지난달 15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가까워톡(TalK)’ 행사를 통해 창원영업본부 임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경남은행 제공
손교덕 경남은행장(가운데)이 지난달 15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가까워톡(TalK)’ 행사를 통해 창원영업본부 임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경남은행 제공
경남은행은 지난해 10월 BNK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데 이어 올해 5월27일에는 주식교환을 통해 BNK금융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지난 5월 말 경남은행의 신용등급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이전 등급인 A3에서 A2로 상향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발표했다. A2는 국내 지방은행 중 최고 등급이며, 경남은행이 2006년 최초로 해외 신용평가 등급을 부여받은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무디스는 “BNK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지분을 100% 보유함에 따라 경남은행의 그룹 내 중요성이 커졌다”며 “그룹의 자본 지원 가능성도 확대돼 경남은행의 신용등급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저성장 파고를 넘어 도약하는 금융사] 경남은행, 소매금융 확대해 리스크 분산
이 같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경남은행은 하반기에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경남은행은 중견·중소기업이 많은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기업금융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가계와 개인사업자로 외연을 확대해 수익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게 지난달 출시한 ‘평생통장’이다. 영유아·직장인·은퇴자 등 가입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혜택이 진화하는 상품으로, 각종 수수료를 월 20회까지 면제해주는 수수료 우대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지난 8월 초 출시한 부동산웰스론은 상가·오피스텔·토지 등 부동산을 소유했다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이다. 상가나 오피스텔뿐 아니라 대지·농지 등 부동산을 담보로 최대 10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환금성이 부족한 나대지와 농지까지 담보로 인정해줘 땅에 자산이 묶여 있는 부동산 소유자가 급히 현금이 필요할 경우 유용하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