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를 인용해 올해 신흥국 시장의 자금 순유출액이 5천400억 달러(6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IIF 전망대로 나온다면 신흥시장에서는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자금 순유출로 돌아선다. 찰스 콜린스 I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급격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콜린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신흥시장의 자금 유출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신흥국 성장 둔화라는 '내부 악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 불안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신흥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신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추정치는 5천480억 달러(647조원)로 지난해(1조740억달러)와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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