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종합 CJ E&M이 영상 콘텐츠 프로그램 공동 투자·제작 및 커머스 분야 제휴 등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개척에 나선다.
CJ E&M은 5일 양사가 공동 투자하기로 한 5개 프로그램 중 첫 작품인 드라마 '처음이라서'의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양사는 지난 8월 하반기 CJ E&M이 제작 예정인 총 5편의 프로그램에 대해 50%씩 공동 투자키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는 7일 첫 방영되는 온스타일의 오리지널 드라마 '처음이라서'와 10일부터 방송되는 '더 바디쇼' 론칭을 포함해 연말까지 콘텐츠 5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는 국내에서 통신사업자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자가 콘텐츠를 공동 투자·제작하는 첫 사례다. CJ E&M이 제작한 드라마, 쇼 프로그램 등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유선·무선 각각의 플랫폼 특성에 맞게 최적화해 제공하고 커머스 생태계를 육성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트렌디 드라마를 방송하고 주인공의 의상, 가방 등 패션 아이템을 모바일 오픈 마켓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향후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고유의 양방향성, 적시성을 접목한 콘텐츠 제작 투자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종원 SK텔레콤 미디어사업 본부장은 "CJ E&M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SK텔레콤이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 역량이 접목되어 최대의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디어 플랫폼 기반의 혁신적인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법률 서비스와 첨단 기술을 결합한 ‘리걸테크’ 업계 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의 숱한 규제와 징계에도 인공지능(AI) 법률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면서다. 최근엔 AI를 접목하면서도 변호사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서비스가 나왔다.리걸테크 스타트업 넥서스AI는 오는 24일부터 ‘AI 사건진단’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17일 발표했다. AI 사건진단은 대한민국의 법조문, 형사 판례나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 기준을 학습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다. 의뢰인인 소비자가 자신의 사건을 입력을 하면 AI가 실제 형사 재판 절차와 유사한 방식으로 사건을 진단한 뒤 변호사가 이를 검토해 의뢰인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이런 형태의 법률 서비스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처음이다. 사건 진단 결과에는 △죄명 및 법조항 추정 △검찰의 공소제기 방식(구공판·구약식) 예측 △적용 가능한 양형인자 분석 △예상 형량 정보 제공 △집행유예 가능성 판단 항목이 포함된다. 병원에서 환자가 받는 ‘건강검진’처럼 형사사건에 휘말린 의뢰인들이 자신의 상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넥서스AI 측은 설명이다.다만 이 서비스가 본격적인 상업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변협 발(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자사 앱과 딥시크를 연동하고 나섰다. 딥시크의 저비용 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앱 서비스를 개선하는 동안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고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는 메신저 앱인 ‘위챗’에 딥시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딥시크가 개발한 LLM ‘R1’을 위챗 검색 엔진에 도입하기 위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텐센트는 메신저 앱 외에도 클라우드 AI 코딩 서비스와 AI 에이전트(비서) 앱인 ‘위안바오’ 등에도 딥시크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 다른 경쟁사인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LLM인 어니봇과 바이두 검색 엔진에 딥시크를 연동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서다. 알리바바와 화웨이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딥시크를 연동했다.업계에선 중국 IT업체들이 경쟁사인 딥시크 AI 모델을 도입한 것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바이두와 텐센트 각각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어서다. 텐센트는 2016년부터 텐센트 AI 랩을 설립해 LLM인 '훈위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바이두도 ‘어니’를 개발해 고도화 중이다.중국 대형 IT업체가 딥시크를 사용하는 이유는 ‘가성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훈련비용이 저렴한 딥시크를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에 투입하고, 자체 개발한 LLM으로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AI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는 모양새다.미국에선 아직 딥시크에 관한 경계를 풀지 않는 분위기다. 개인 정보가 딥시크를 타고 유출될 것이란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보안 전문업체 팔
한미약품이 먹는 면역항암제 '티부메시르논'의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시험에서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 머크(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양성 위암 환자에게 투여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60%를 확인하면서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2025 ASCO GI Cancers Symposium)에서 '티부메시르논' 임상 2상시험 1단계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티부메시르논은 한미약품이 미국 랩트테라퓨틱스로부터 2019년 도입한 CCR4 표적 먹는 면역항암제다.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Treg)의 종양 내 이동을 유도하는 ‘CCR4 수용체 단백질’을 차단하는 약물이다.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 억제 신호를 줄이고 면역 시스템 활성을 촉진해 항종양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2020년 MSD와 키트루다 병용 요법 개발 등을 위한 임상 협력 계약을 맺었다.이번에 발표한 임상 2상 시험은 진행·전이성 위암 환자를 EBV 음성과 양성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코호트 1에는 두 차례 이상 기존 치료에 실패한 EBV 음성 위암 환자가, 코호트 2에는 한 차례 이상 기존 치료에 실패한 EBV 양성 위암 환자가 포함됐다. 두 그룹 모두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은 없는 환자로 구성했다.EBV 음성 위암 환자 10명이 포함된 코호트 1에선 암이 더이상 진행되지 않은 안정병변(SD)이 2명 확인됐다. 객관적 반응(OR)은 없었다. EBV 양성 위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2 그룹에선 OR 6명으로, 객관적 반응률(ORR) 60%로 나타났다. 암이 사라진 완전관해(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