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5일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열어 국내 2위 증권사인 대우증권을 산은자산운용과 묶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회사와 중국 시틱(CITIC)그룹, 안방(安邦)보험, 대만 유안타그룹 등이 인수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오는 8일 주식매각공고를 홈페이지에 게시할 계획이다. 주식 매각 물량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43%와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다.

대우증권은 총자본 4조3050억원(6월 말 기준)으로 증권업계 2위 회사다. 1위 회사인 NH투자증권(4조4978억원)과의 자본금 차이가 1900억원가량에 불과하다.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업계 선두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KB금융은 대우증권 인수 자문회사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은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지난달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김일규/김은정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