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5일부터 중국 위안선물과 배당지수선물(2종목)의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소는 신규 개설시장인 위안선물에는 대신증권 대우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배당지수선물에는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각각 시장조성자로 선정했다. 시장조성자는 매수·매도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출해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적정한 가격에 종목을 매매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공급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위안선물 10월물’은 184.00원으로 시작해 10계약이 거래됐다. 배당지수선물인 ‘코스피고배당50선물’과 ‘코스피배당성장50선물’은 거래 체결 기준이 되는 매매가격(시장조성호가)이 제시됐다.

중국 위안선물 거래는 위안화 환헤지 수단이 늘어난다는 의미를 지닌다. 중국 당국이 지난 8월11일부터 사흘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위안화 환헤지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 중국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는 그간 은행 외환스와프(은행에서 현재 환율로 위안화를 빌려 상환)와 싱가포르·홍콩의 위안화 선물시장 등을 통해 위안화 환위험을 관리했다. 하지만 거래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위안선물 거래로 위안화 헤지비용이 5분의 1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거래소는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중국 위안선물의 상장으로 국내에서 미국 달러, EU 유로, 일본엔 등 4대 주요 통화의 환위험관리가 가능해졌다”며 “배당지수선물은 배당수익률 가중 방식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해 지수상품의 질적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