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지난 19대 총선 이후 잠잠했던 ‘빅텐트론(통합 지도체제 개편론)’이 또다시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내 중간지대 중진급 인사 8명이 결성한 가칭 ‘통합행동’의 구성원인 박영선 의원은 5일 통합 지도체제 개편의 불씨를 댕겼다. 지도체제 개편론의 핵심은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로는 내년 총선 승리가 어렵기 때문에 당 내외 흩어진 인사들을 모두 불러모아 큰 울타리(빅텐트) 속에서 조기 전당대회(전대)를 치러 통합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 인사는 물론 천정배·박주선 무소속 의원, 정동영 전 의원 등 탈당파까지 모두 참여하는 전대를 12월 이후 열어 지도부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 역시 전대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