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 아래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도 최근 연이어 예상치를 낮춰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 7%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4일(현지시간) 동아시아태평양 경제현황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7.1%에서 6.9%로 내렸다. 내년(7.0%→6.7%)과 2017년 전망치(6.9%→6.5%)도 함께 하향 조정했다.

다만 둔화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공공채무 비율이 낮고 비은행권 저축을 제한하는 규제가 있으며 금융시스템에서 국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중국 정부가 충격을 완화할 수단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은행은 중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떨어지면 동아시아 국가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