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제이슨 샤페즈(유타) 하원의원이 존 베이너(오하이오)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하원의장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원 정부개혁감시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샤페즈 의원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에 나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 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면서 하원의장 경선 출마 의지를 천명했다.

샤페즈 의원은 “공화당 의원 가운데 진정한 보수주의자들 의 지지를 얻는 사람이 드물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당을 통합하고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느냐이며, 나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 회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8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하원의장직 경선을 치를 예정이며, 현재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원내대표와 대니얼 웹스터(플로리다)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샤페즈 의원의 출마로 매카시 의원쪽으로 기울던 하원의장 경선판도에 일단 변수가 생긴 모양새이지만 과연 어느 정도 지지를 얻어낼지는 미지수다.

샤페즈 의원은 팀 휼스캠(캔자스) 의원 등 공화당 내 강경보수파인 ‘티파티 코커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페즈 의원은 유력 후보인 매카시 후보를 겨냥해 “공화당 유권자들과의 소통능력이 부족하고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하원의장으 로 선출되는데 필요한 의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웹스터 의원은 베이너 의장 축출에 앞장섰던 또다른 보수 강경 파 의원이지만 당내 지지 기반이 취약하다. 웹스터 의원은 올해 1월 하원의장 경선에 도전했다가 전체 공화당 의원 247명 가운데 12명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2012년 대선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폴 라이언(위스콘신) 세출위원장과 젭 헨살링(텍사스) 재무위원장, 짐 조던(오하이오) 의원, 트레이 가우디(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