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올해 5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통합한 연금자산이 5조원을 돌파했고 9월 말 현재 연금저축계좌 수가 5만개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5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통합한 연금자산이 5조원을 돌파했고 9월 말 현재 연금저축계좌 수가 5만개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 판매, 최초의 랩어카운트 출시, 첫 사모투자펀드 모집 등 ‘최초’라는 단어와 함께 자본시장을 이끌어왔다. 적립식 펀드 등 다양한 투자와 자산관리 방법을 제시하며 ‘저축’에서 ‘투자’로,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상품’에서 ‘자산배분’으로 자산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산관리 노하우는 국내뿐 아니라 홍콩 미국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해외로도 뻗어나갔다. 현재 국내 75개 지점과 홍콩 브라질 베트남 등 5개 해외법인, 1개 해외사무소를 운용하고 있다.

[저성장 파고를 넘어 도약하는 금융사] 미래에셋증권, 연금자산 5조·계좌 수 5만개 돌파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위탁매매, 트레이딩, 투자금융 등 금융업계 전 분야에 걸쳐 균형잡힌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영업이익 1364억원을 기록해 작년보다 30% 이상 성장했다. 또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8.2%를 달성해 대형 증권사 중 1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연금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한 결과 지난 5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통합한 연금자산이 5조원을 돌파했다.

또 증권업계 최초로 올해 1월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운용관리 적립금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4월 연금저축 계좌이체 간소화 제도가 시행된 이후 연금저축계좌의 9월 말 잔고는 업계 최대인 8142억원에 달하고 계좌수는 5만개를 넘어섰다.

연금자산의 가파른 성장세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사업자 최초의 랩어카운트 서비스인 ‘글로벌 자산배분 퇴직연금 랩’을 출시하는 등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비원리금 수익률이 4.25%를 기록, 증권업계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부터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IRP는 퇴직연금 가입자 또는 퇴직금을 받은 근로자가 연금수령과 은퇴자산관리를 위해 가입하는 연금전용 절세통장이다. 미래에셋증권 IRP는 자산배분이나 상품선택을 하기 어려워하는 고객들에게 전문가가 체계적으로 분산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글로벌자산배분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잔고는 4749억원으로 올해에만 1600억원가량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고객과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퀄리티(품질) 제고’를 경영 목표로 정했다. 올해 1월부터는 자산배분센터 연금사업센터 리서치센터를 아우르는 투자솔루션부문을 신설했다. 국내 상품에만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유망 상품에 전략적으로 분산투자하기 위해서다.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등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해 고객과 주주에게 그 가치를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