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하락할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30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0.70원)보다 8.25원 내린 셈이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4만2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지난 8월 고용도 13만6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지만, 영국과 일본 호주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는 데다 주후반 중국 증시의 재개장과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증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국내에서는 꾸준한 네고 물량과 금융 당국의 하단 방어가 상충하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0원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65~118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