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한금융투자는 기아차에 대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6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중혁 연구원은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6197억원, 매출은 5.4% 늘어난 12조29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6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호실적에는 환율 수혜가 주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한 1168원이었다.

최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지난 8월말부터 낮아진 자동차 소비세율 덕분에 연말까지 판매가 호조를 띌 전망"이라며 "중국 자동차판매는 32% 감소해 지분법 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5분기부터는 딜러 인센티브를 대폭 늘려 중국 판매 회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 4분기까지 신차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 국내에서 출시한 신형 K5와 스포티지가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출시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4분기에 출시될 신형 K5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4개 모델은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로 디젤 판매가 줄어들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폭스바겐 그룹은 미국에서 K5의 경쟁차종이 제타를 포함해 12개 차종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