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협력방안을 담은 ‘한·미관계 현황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를 채택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공동설명서는 양국 관계와 협력 현황, 앞으로의 중점 추진 과제 등을 정리하는 형식의 문서로 지난해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한시 한·미 양국은 이런 형식의 공동 문서를 채택한 바 있다.

이 문서는 공동성명 등의 형식에 비해서는 격(格)이 낮은 것으로 인식되지만, 양국 관계 전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국은 이번 공동설명서에 북핵·북한 문제와 한·미 동맹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공동 인식이 문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문제는 이른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평화적인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전략적 대화를 긴밀하게 진행한다는 데 같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는 이번 회담의 의제가 아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은 문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을 평가하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 내용이 비중 있게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