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타결에…섬유·의류업종 급등, 자동차 부품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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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충남방적·윌비스 상한가

한세실업 주가는 장중 19% 급등하는 등 섬유·의복 업종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TPP 참여국인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큰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베트남 등 해외에 공장을 운영 중인 방직 업체들도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SG충남방적(29.94%)과 윌비스(29.76%), SG세계물산(29.72%)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주는 급락했다. 이번 TPP 협상 타결로 인해 일본 등 경쟁국의 완성차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면 국내 업체의 가격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TPP 회원국 간에는 자동차 부품의 80%에 해당하는 관세가 즉시 철폐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비가입국인 한국 부품 업체들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
덕양산업이 7.32% 떨어졌고 서연(-7.02%), 화신(-5.89%), 한일이화(-4.96%), 현대위아(-3.80%) 등도 동반 하락했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는 3.66% 하락한 15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도 3.24% 내려간 5만80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TPP 체결로 인한 수혜주와 피해주가 뚜렷하게 갈리는 건 사실이지만 일시적인 재료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베트남에 공장이 있다고만 하면 무조건 상한가를 치는 등 시장이 과잉 반응한 측면이 있다”며 “섬유·의류 업종에 호재인 건 맞지만 성과를 보여줘야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지혜/심은지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