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메신저업체 심포니커뮤니케이션서비스(심포니) 지분을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구글은 6억5000만달러(약 7600억원)를 심포니에 투자할 예정이다. 심포니는 이로써 총 10억달러 규모 자금조달 계획의 상당 부분을 달성하게 됐다.

심포니는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IB)들이 그동안 금융가에서 주로 쓰던 블룸버그 메신저를 대체하기 위해 세운 회사다. 월스트리트의 14개 회사가 지난해 6600만달러를 모아 인스턴트 메시징업체 퍼조를 인수한 뒤 금융가에서 이용하기 좋도록 서비스를 재구성했다. 블룸버그 기자들이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블룸버그 단말기 데이터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체 메신저를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심포니는 금융회사와 기업 및 개인 고객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짜였다. 한 회사에서 50명 이상이 이용하면 사용자당 월 15달러를 내야 하며, 사용자 수가 적은 기업이나 개인은 공짜로 쓸 수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