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8일 티오프] '별들의 전쟁'…최강 스피스·더스틴 존슨 VS 대니 리·레시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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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팀 발표 지연에 "시간 잴까" 신경전
양팀 에이스 '스피스-데이' 맞대결 피해
슈워젤 구토 증세로 배상문조 첫날 제외
![< 세계랭킹 1위의 샷 >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조던 스피스(미국)가 2015 프레지던츠컵 첫 경기를 하루 앞둔 7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샷을 연습하고 있다. 미국대표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스피스와 제이슨 데이(호주·세계랭킹 2위) 등 24명의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510/AA.10657235.1.jpg)
양팀의 단장·부단장들은 낮은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전날까지 웃으며 덕담을 나누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상대팀의 결정에 즉각 다음 조 편성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한 번 더 심사숙고하면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공을 들였다.
최경주 인터내셔널팀 수석부단장은 발표 도중 미국팀이 규정 시간인 2분을 초과하자 “앞으로 시계를 갖고 와야겠다”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프레지던츠컵 8일 티오프] '별들의 전쟁'…최강 스피스·더스틴 존슨 VS 대니 리·레시먼 맞대결](https://img.hankyung.com/photo/201510/AA.10657233.1.jpg)
지난 대회 우승으로 발표 순서 결정권을 가진 미국팀은 인터내셔널팀에 첫 번째 조를 발표하도록 차례를 넘겼다. 나중에 발표한 팀은 그 다음 조 편성 결과를 먼저 발표하는 식으로 순서가 진행됐다.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먼저 애덤 스콧(호주)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호명했다.
그러자 제이 하스 미국팀 단장은 버바 왓슨과 J B 홈스의 이름을 불렀다. 미국팀이 2조로 맷 쿠차와 패트릭 리드를 지명하자 인터내셔널팀은 한참 의견을 나누다가 브랜든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호명했다.
양팀의 신경전은 3조를 발표할 때 절정에 달했다. 인터내셔널팀이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통차이 짜이디(태국)로 팀을 구성하자 미국팀은 수차례 고개를 저으며 이야기하다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를 상대로 뽑았다.
4조에는 미국팀의 필 미켈슨-잭 존슨, 인터내셔널팀의 제이슨 데이(호주)-스티븐 보디치(호주)가 지명됐다. 인터내셔널팀이 마지막 조로 대니 리(뉴질랜드)-마크 레시먼(호주)을 발표하자 미국은 주저 없이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의 이름을 불렀다. 미국팀 ‘원투펀치’인 스피스와 존슨의 이름이 불릴 때는 미디어센터가 술렁였다.
프레지던츠컵 첫날 ‘환상의 팀’으로는 스피스-존슨 조가 꼽힌다. 존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드라이버샷 비거리 1위(평균 317.7야드)에 올라 있지만 퍼트가 약하다. 스피스는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 순위가 1위(27.82)지만 상대적으로 드라이버샷 거리(평균 291.8야드·78위)가 아쉽다.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할 최고의 조가 편성된 것이다. 하스 단장은 스피스와 존슨이 휴대폰 메시지로 ‘같은 조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스콧-마쓰야마는 단짝
포섬 경기는 하나의 공을 2인1조로 번갈아가며 친 뒤 이긴 홀이 많은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객관적인 세계랭킹에선 미국팀이 앞서지만 일반 스트로크 경기와 달리 선수 간 팀워크가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계랭킹으로만 우열을 점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인터내셔널팀은 친한 선수끼리 묶어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우스트히즌과 그레이스는 같은 남아공 선수, 데이와 보디치는 호주 출신이다.
스콧과 마쓰야마는 2013년 프레지던츠컵에서 포섬, 포볼 경기에 짝을 이뤄 출전했다. 두 선수는 마스터스 등 주요 대회에서 함께 연습라운드를 하는 등 평소에도 친한 사이다.
단장 추천으로 인터내셔널팀에 합류한 배상문은 찰 슈워젤(남아공)과 함께 첫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최 수석부단장은 “배상문과 슈워젤이 포섬 파트너였는데 슈워젤이 어제부터 구토 증세를 보여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팀에선 빌 하스와 크리스 커크가 첫날 경기에서 제외됐다.
인천=최만수/이관우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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